tip! tap! tok!

tip! tap! tok!

야구 및 이슈

  • ⚾ KBO
    • 기아타이거즈
    • KT위즈
    • LG트윈스
    • NC다이노스
    • SSG랜더스
    • 두산베어스
    • 키움히어로즈
    • 삼성라이온즈
    • 롯데자이언츠
    • 한화이글스
  • 🔥 이슈
«이전 글: 피치클락이 생긴 이유
KBO, 롯데자이언츠
2025-07-03

롯데자이언츠 전준우, 영구결번 가능할까?

전준우를 두고 ‘영구결번’이라는 말을 꺼냈을 때, 반응은 딱 갈린다.
“그 정도는 아니지 않냐”는 쪽과 “롯데에서 전준우만큼 팀에 헌신한 선수가 또 있냐”는 반박.
솔직히 말해 나도 처음엔 전자 쪽이었다. 영구결번이란 게 아무 선수나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근데 좀 더 찾아보고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확신까진 아니어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영구결번, 그 무게를 다시 생각해보자

KBO에서 영구결번은 드물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는 유독 보수적이다. 지금까지 딱 두 명.

  • 최동원(11번), 2011년 영결
  • 이대호(10번), 2022년 영결

단 두 명뿐이다. 그것도 둘 다 아주 특별한 사연이 있다. 최동원은 말 그대로 팀의 우승 신화, 그리고 팬과 구단 사이에서 끝내 아픔이 되었던 인물. 이대호는 그냥 설명이 필요 없는 ‘조선의 4번 타자’였다.

이 기준에 비춰보면, 전준우가 과연 그 반열에 오를 수 있느냐. 그게 핵심이다.


전준우는 어떤 선수였나

  • 2008년 1차 지명
  • 17년째 원클럽맨
  • 통산 2000안타+
  • 통산 200홈런+
  • 통산 1000타점+

성적만 보면 리그 상위 1%, 그리고 롯데 역사상 최상위권이다.
외야 수비도 안정적이고, 특히 30대 이후에도 꾸준히 OPS 0.8 전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꽤 놀랍다. 롯데 팬 입장에서는 이만한 타자,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팀을 떠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강민호, 손아섭처럼 떠난 이들이 영결 논의에서 멀어진 것처럼, 전준우는 묵묵히 팀에 남아 있었다.


롯데 구단, 영결 기준은 사실상 ‘엄격함’

롯데는 영구결번을 거의 하지 않는다.
사실 최동원도 생전에는 외면 받았고, 세상을 떠난 후 여론에 떠밀려서야 영결이 이뤄졌다.
이대호는 유일하게 ‘현역 은퇴와 동시에 영결’된 경우지만, 이는 너무 예외적이다.

팬들 사이에서도 “롯데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많지만 영결 기준이 너무 박하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윤학길(29), 박정태(16), 염종석, 주형광 등 영결 후보로 거론되던 수많은 이름들이 결국 구단의 소극적 판단에 막혀 사라졌다.

그렇다면 전준우는 어떨까?


논쟁의 포인트: 이대호-최동원과 비교했을 때

이대호는 트리플크라운 2번, 7관왕, 해외 진출 포함… 말이 안 되는 커리어다.
최동원은 롯데의 유일한 우승을 이끈 전설이자 팬심의 중심이었다.

전준우는? 성적은 좋다. 팀 기여도도 높다.
하지만 ‘상징성’이나 ‘드라마틱한 서사’가 약한 편이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 우승이 없다.

물론 우승만이 기준은 아니다. LG 이병규나 두산 김동주도 우승 없이 팬들에게 영구결번을 논의되긴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우승이 ‘영결에 설득력을 더해주는’ 장치인 건 맞다.


그래도 전준우가 특별한 이유

성적과 헌신만으로는 안 된다고?
나는 그래도 전준우가 유일무이하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세 가지다.

  1. 원클럽맨으로서 유일한 상징성
    지금 롯데 현역 중에서 프랜차이즈 아이덴티티가 가장 강한 선수다.
  2. 꾸준한 성적 + 리더십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잡아왔고, 야수 라인 전체의 맏형 역할을 해왔다.
  3. 팬과의 관계
    경기 외적으로도 팬들과 거리를 좁히고, 구단 행사에도 적극적이다. 말 그대로 팀의 얼굴 같은 존재다.

지금이라도 구단이 움직여야 하는 이유

사실 롯데는 지금까지 너무 ‘안 움직였다’.
윤학길의 29번도 팬들이 기대하던 찰나에 새 외인이 달아버렸고, 박정태는 음주로 인해 자격이 사라졌다.
그러는 사이, 진짜 의미 있는 선수들이 그냥 ‘기억’에만 남아버리는 일이 반복됐다.

전준우도 그렇게 흘러버릴까 봐, 솔직히 걱정된다.
물론 아직 은퇴는 아니다. 하지만 은퇴 이후 논의하기엔 너무 늦을 수 있다.
그가 현역으로 뛰는 지금부터 ‘기억될 가치’를 쌓아야 한다. 팬들의 관심, 구단의 의지가 필요하다.


팬들의 목소리, 그리고 가능성

전준우가 은퇴 후에도 롯데에 남는다면?
코치든 프런트든, 계속 팀과 함께 한다면?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상징적인 인물’로 다가올 수 있다.
사실 이대호도 그랬다. 성적과 커리어도 있지만, 팀과 함께한 느낌이 훨씬 컸기 때문이다.

지금은 가능성이 낮아 보여도, 시간이 누적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롯데의 DNA, 그 안에 전준우의 이름을 새겨야 할 때가 올 수도 있다.


결론: 영구결번은 현재진행형의 이야기다

전준우는 영결되기엔 아직 모자란가?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그는 이미 롯데 자이언츠라는 이름 아래에서, 가장 롯데다운 선수 중 하나다.

등번호 8번을 다시 누군가가 달더라도, 그 번호를 보면 사람들은 전준우를 떠올릴 것이다.
그게 어떤 의미에선 ‘비공식 영구결번’일지도 모른다.
진짜 결번이 되느냐 마느냐는, 앞으로의 시간에 달려 있다.

2025KBO 롯데자이언츠 영구결번


«이전 글: 피치클락이 생긴 이유
  • 2025-07-03

    롯데자이언츠 전준우, 영구결번 가능할까?

  • 2025-07-03

    피치클락이 생긴 이유

  • 2025-07-03

    2025 KBO 올스타전 총정리(감독 추천 포함)

  • 2025-07-03

    2025년 KBO 리그,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 2025-07-02

    롯데 감보아 KBO 오자마자 MVP 후보

  • 2025-07-01

    이승엽이 ‘국민타자’인 이유

  • 2025-06-27

    2025년에도 여름성? 여름의 삼성 보여주나?

  • 2025-06-26

    KBO 전설의 투수 선동열

  • 2025-06-25

    스위퍼 대체 무슨 공일까?

  • 2025-06-25

    프랑스 파리 음악 축제 주사기 테러

⚾ 최신 KBO
  • 롯데자이언츠 전준우, 영구결번 가능할까?
  • 피치클락이 생긴 이유
  • 2025 KBO 올스타전 총정리(감독 추천 포함)
🔥 최신 이슈
  • 프랑스 파리 음악 축제 주사기 테러
  • 우왁굳 이세계아이돌 빨간약 루머 사실확인
  • 학교 급식 먹으려고 무단 침입한 20살
🏷️ 카테고리 게시물
  • KBO
  • 이슈

검색

Social

tip! tap! tok!

Copyright @2025 tip!-tap!-tok!